티스토리 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자바소스코드에 GPL 적용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 소스코드의 오픈소스화와 관련한 수년에 걸친 논쟁과 요청에 종지부를 찍고 마침내 리눅스 친화적 라이선스(GPL) 하에서 자바소스코드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13일(미국 시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위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용 소코드에 GPLv2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PLv2는 리눅스 등의 오픈소스 제품들에 적용되는 라이선스이다. 앞으로 썬의 웹사이트인 ‘Java.net’에서 휴대폰용 자바 플랫폼 마이크로 에디션(ME) 및 데스크톱용 자바 플랫폼 스탠더드 에디션(SE)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른바 ‘글래스피쉬’라는 프로젝트 하에서 서버 계열 자바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이미 오픈소스화한 바 있다. 이제는 이 소프트웨어를 썬 자신이 착안한 라이선스인 ‘커뮤니티 개발 및 배포 라이선스(CDDL)’ 대신 GPL 하에서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인 리치 그린은 썬의 이번 결정이 자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바를 리눅스와 함께 더욱 손쉽게 배포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전체 IT업계를 위한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 단순히 유력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웹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적용한다는 사실을 넘어 이는 IT 업계가 소프트웨어를 보강하고 개발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GPL 하에서는 원칙적으로 GPL이 적용되는 일정 소프트웨어의 부가물 또한 이와 동일한 라이선스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오픈소스 자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면 오픈소스로서 새로이 제작된 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때에도 GPL을 적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린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라이선스 부가조항인 이른바 ‘클래스패스 예외조항’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GPL이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일정한 제한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항에 의해 썬의 자바 오픈소스 버전을 이용하여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한 프로그래머는 해당 프로그램에 이와 다른 라이선스를 채택하여 적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자바 SE의 경우(GPL), ‘클래스패스 예외조항’을 추가했다. 따라서 프로그래머가 자바 라이브러리 및 가상 머신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경우라도 위 자바 라이선스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바의 개발자인 썬은 상용 라이선스 또한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이러한 ‘듀얼 라이선스’ 체계 하에서 여타 소프트웨어 판매업체들은 법적 보상 및 공식 표준 인증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GPL을 향한 머나먼 길
이러한 썬의 최근 움직임은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및 연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화하라는 외부로부터의 수년에 걸친 강력한 요구 및 썬 내부의 논쟁 등의 결과다.

과거, 썬은 자바 코드의 ‘분기’ 버전에 의해 비호환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바의 오픈소스화 요구를 차단해왔다(여기서 말하는 ‘분기’는 자바코드 진행방식에서의 차이 또는 분기 패스 상의 일정 지점에서 코드를 취하는 방식에서의 차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그린은 GPL 적용 및 기존 자바 제품 시장의 영향력에 의해 비호환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GPLv2가 바람직한 강제수단이라 본다. IT 업계의 모든 혁신물을 검토 및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호환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썬은 오픈소스 자바 코드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썬은 자바 플랫폼 ME 및 자바 플랫폼 SE에 관한 공식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수립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것의 관리 방식도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린은 “이는 점진적 과정이다. 썬은 자바 커뮤니티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지만 우리 측에서 어떤 결과물을 미리 정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자바 ME 관련 커뮤니티는 ‘모바일 앤 엠베디드’이고 자바 SE 관련 커뮤니티는 ‘오픈 JDK’이다.

CDDL 하에서 글래스피쉬 프로젝트의 서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해당 버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GPL은 GPLv3로의 진화를 위한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이 단계에서 특히 리눅스 커널 개발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린은 썬이 GPLv3를 앞으로 적용할 지는 확실치 않으며 썬 관계자들 또한 GPLv3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썬은 오픈솔라리스 등 여타 오픈소스 제품에 GPL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은 “나는 현재 썬의 라이선스 프로토콜을 전반적으로 재고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썬이 자바를 오픈소스화하겠다는 약속을 최종적으로 이행하더라도 여타 오픈소스 자바 프로젝트들은 이와는 별개로 계속 진행될 것이다.

지난해 5월, 아파치 재단은 아파치 오픈소스 라이선스 하에서 자바 SE 오픈소스 버전을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하모니’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아파치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단 반증이다.

그린은 “GPL 하에서 자바를 오픈소스화하는 일은 특히 리눅스 및 리눅스 기반에 익숙한 개발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재건을 꿈꾸는 썬에게 개발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린은 “사람들은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리눅스를 전세계에 배포할 때 자바를 이에 포함시키기를 꺼리고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자바를 전세계에 배포하는데 따른 더 이상의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본문: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52873,00.htm
----------------------------------------------------------------------------------------------
오픈소스..... 뭔가 다양한 활동 면에선 좋은데, 초보자가 접근하기엔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도전을 즐긴다라면야 이 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만. ㅎㅎ

'STUDY > Programm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OBE Programming Community Index for June 2012  (0) 2012.06.10
해시(Hash)란?  (0) 2011.03.05
codesearch  (0) 200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