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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에 휴먼아카데미 라는 이름의 사회 명사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해주는 꽤 괜찮은 행사가 있다.
이번에 수업이 공강이라서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번 강연의 강연자는 백낙청(서울대 명예 교수 님)이셨다.
위키 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재되어있었다.
백낙청(白樂晴, 1938년 1월 10일 ~ ) 은 한국의 대학교수, 영문학자,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대구 출신.
나중에 찾아보니 그 유명한 창작과 비평의 편집인이셨던 이력이 있는 시대의 명사였더랬다. (부끄럽게도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참석했다.)
이렇게 구구절절이 얘기한 이유는 부제인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지 말자" 라는 것이 너무 거대 담론으로부터 시작된 내용인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한국 사회는 이상하리만큼 "경쟁" 이라는 것을 빌미로 길들여저있고, 경직되어있고 통제되어있다.
2. 그 원인은 바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현실을 올바로 진단해서 삶의 구체적인 부분을 풀어보자.
3. 돈에 병들어있는 현실에서 그러한 현실에 길들여지지 말고, 사색하고 성찰하는 훈련을 해 나가서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자.
정도가 되겠다.
우선 시간적인 여유 때문에 굵직 굵직한 부분만 강연하셨다는 점을 부인 할 수 없다. 다만, 그 연결 고리가 너무나 생뚱맞게 보였기 때문에 몇 글자 적는다.
첫 번째, 우선 현 시대가 분단이라는 비정상적인 시대이며, 이 것을 연장하는 것이 기성세대 - 보수층 - 진보진영의 저열한 다툼이 원인이다 라는 것과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가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지 말자 라는 것과 무슨 상관인가 하는 괴리감이다.
내 좁은 소견으로 보기엔 그저 현 시대에 만연하는 것이 가진 사람은 더 가지고, 못 가진 사람은 더 못가지는 구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에 대한 소외감이 문제이며, 그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다수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가진 사람은 자기 것 빼앗기지 않으려하고(혹은 더 뺏고), 없는 사람은 굶어 죽을 정도인 상황에서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하는데 발로 밟고 있는 형국이다. 계층간 양극화가 없을래야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단상황 이라는 부분이 신경이나 쓰일까 하는 생각이다.
사회 지도층이 기본적인 예의를 잃었고, 품위를 잃었고, 의무를 잃었는데 어찌 나머지 구성원들이 의무와 책임 그리고 존경을 표할 것이며, 자기 것을 빼앗는 지도층에게 누가 호의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한 부분은 매일 뜨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계층간의 불화를 조금이나마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두 번째, 기술자를 부품으로 생각하는 사회니까 거기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너네 스스로가 인문학적인 소양을 훈련해라 라는 말씀이신데, 이건 사회가 그러니까 니네가 알아서 살아라 하는 뉘앙스가 굉장히 많이 느껴졌다. 인간으로 살면서 인문학적 지식을 알게 모르게 쌓는다는 것은 좀 더 완성된 인간으로서 나아가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강의 취지에 맞게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런 악습이나 병폐를 고쳐서 좀 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라 라기 보다는 우리가 그런 사회에서 알아서 맞게 생존해라 라는 의미로 밖에 들리지 않는 점이 불쾌했다.
길게 적었지만, 전체적인 소감은 2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면, 차라리 좀 더 미시적인 예를 들어서 강연을 하시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맴도는 강연이어서 아쉬웠다.
이번에 수업이 공강이라서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번 강연의 강연자는 백낙청(서울대 명예 교수 님)이셨다.
위키 백과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재되어있었다.
백낙청(白樂晴, 1938년 1월 10일 ~ ) 은 한국의 대학교수, 영문학자,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대구 출신.
나중에 찾아보니 그 유명한 창작과 비평의 편집인이셨던 이력이 있는 시대의 명사였더랬다. (부끄럽게도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참석했다.)
이렇게 구구절절이 얘기한 이유는 부제인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지 말자" 라는 것이 너무 거대 담론으로부터 시작된 내용인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한국 사회는 이상하리만큼 "경쟁" 이라는 것을 빌미로 길들여저있고, 경직되어있고 통제되어있다.
2. 그 원인은 바로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현실을 올바로 진단해서 삶의 구체적인 부분을 풀어보자.
3. 돈에 병들어있는 현실에서 그러한 현실에 길들여지지 말고, 사색하고 성찰하는 훈련을 해 나가서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자.
정도가 되겠다.
우선 시간적인 여유 때문에 굵직 굵직한 부분만 강연하셨다는 점을 부인 할 수 없다. 다만, 그 연결 고리가 너무나 생뚱맞게 보였기 때문에 몇 글자 적는다.
첫 번째, 우선 현 시대가 분단이라는 비정상적인 시대이며, 이 것을 연장하는 것이 기성세대 - 보수층 - 진보진영의 저열한 다툼이 원인이다 라는 것과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가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지 말자 라는 것과 무슨 상관인가 하는 괴리감이다.
내 좁은 소견으로 보기엔 그저 현 시대에 만연하는 것이 가진 사람은 더 가지고, 못 가진 사람은 더 못가지는 구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에 대한 소외감이 문제이며, 그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다수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가진 사람은 자기 것 빼앗기지 않으려하고
사회 지도층이 기본적인 예의를 잃었고, 품위를 잃었고, 의무를 잃었는데 어찌 나머지 구성원들이 의무와 책임 그리고 존경을 표할 것이며, 자기 것을 빼앗는 지도층에게 누가 호의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한 부분은 매일 뜨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계층간의 불화를 조금이나마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두 번째, 기술자를 부품으로 생각하는 사회니까 거기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너네 스스로가 인문학적인 소양을 훈련해라 라는 말씀이신데, 이건 사회가 그러니까 니네가 알아서 살아라 하는 뉘앙스가 굉장히 많이 느껴졌다. 인간으로 살면서 인문학적 지식을 알게 모르게 쌓는다는 것은 좀 더 완성된 인간으로서 나아가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강의 취지에 맞게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런 악습이나 병폐를 고쳐서 좀 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라 라기 보다는 우리가 그런 사회에서 알아서 맞게 생존해라 라는 의미로 밖에 들리지 않는 점이 불쾌했다.
길게 적었지만, 전체적인 소감은 2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면, 차라리 좀 더 미시적인 예를 들어서 강연을 하시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맴도는 강연이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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